무늬 건식복막염?!

무늬가 건식 복막염으로 판정을 받고
일주일이 지나 9일째

복막염 치료 보다는 신장에 집중해 있다
신장이 많이 망가져서 혈관수액을 맞고 있고

 

병원에서 주사 맞는게 너무 안타깝고 스트레스가 심한거 같아 집에 데려왔는데..
혈관 막혔는지 확인을 자주 해줘야 한다.

입원한지 4일만에 집에온 무늬 헬쓱하고 눈빛이 초롱초롱하지가 않다ㅠ

 

(혈관이 막혔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오기 전에 8시 20분 확인 -> 11시 50분확인 -> 6시 퇴근후 확인 
집에 있을땐 수시로 확인하고 내가 밖에 있는 시간 사이사이에는 동생이 지나가다 한번씩 봐준다)

수액 맞는덴 전혀 문제없는데 무늬 이녀석이 도통 밥을 먹으려 하질 않는다

신장질환을 이긴 고양이 카페에서 보면 고양이들이 BUN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입맛이 없다고들 하는데...
토해낼 정도가 아니라면 강제로라도 꼭 먹여서 좋아지게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병원에서 준 처방식은 무늬가 먹으려 하질 않는다
처방식  - 레날 (로얄캐닌)

기존 사료들과 비교했을때 확실히 맛이 없을거 같은 냄새가 난다ㅠ
무늬가 좋아 하는 사료들은 대체적으로 요런향이 아니었는데

먹이자니 미안해서
신장질환을 이긴 고양이 카페에서 이것저것 알아 봤다

단호박!! 단호박을 잘 먹는다고들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호박을 사들고 들어가서
작게 잘라 찌고 채에 내려서 곱게 만든 단호박!!

레날을 불려 다시 한번 채에 내려서 곱게 만들어
단호박과 섞어서 먹였다ㅠ

이게 왠일! 먹는다! 먹어!
강제 급여 하면서 안삼키고 뱉어내서 걱정했는데

넘기기도 조금 수월한지 꿀꺽꿀꺽 삼킨다
(뭐 여전히 그중 반은 입에 머금고 있고 뱉어내지만..)

그래도 먹어주니 너무 고맙다..힘이 없어서 추욱 늘어져 있고 자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눈빛이 달라지고 밥먹을때 버둥거리는 힘이 달라졌다!

다시 이런 눈빛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날을 기다릴게 무늬야